김장하기 나의 김장일기 배추김치 담기 맛은 보장 못하는 솔직한 김장

얼마 전 위층 사는 언니가 김장했다며 비싼 배추김치 두 쪽을 주셔서 감사히 막었습니다. 사실 올 해는 김장할 의사가 없었어요. 그런데 마트에서 해남 배추 3 포기 9,900원 한다는 광고 문자가 들어와서 갑자기 김치를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해야 될 이유는 많습니다. 맛은 보장 못하지만 저의 김장 일기 한 번 써 볼게요.
1. 김장 하루 전 날

김장하기 하루 전날 오후 마트가서 김장배추와 무, 찹쌀가루, 고춧가루, 생강, 마늘, 대파 등을 사 왔어요.
마침 세일 들어간 둘째 날이라 배추가 생각보다 더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푸른 잎들이 많이 붙어 있어 더 만족스러웠어요

오후 5시경에 사 온 배추 3 포기를 2등분 한 후 가운데 칼 집을 조금 내서 준비한 후 소금물에 담갔다가 소금을 뿌려 절였어요.
떨어진 푸른 겉잎들도 버릴 것이 없어 같이 절였어요. 거의 6시가 다 됐어요.
김장하는 날 새벽 5시에 한 번 뒤집어 줬어요. 거의 11시간이 지났죠.



☆ 김장 재료 ☆ 배추 3포기 무 한 개 당근 한 개 사과 작은 거 두 개 대파 조금(쪽파 비싸고 양이 너무 많아서 대파로 대체) 양파 큰 거 2/3 쪽 고춧가루 찹쌀가루 마늘 생강 매실청 요리당 설탕 조금 멸치젓국 새우젓 |





2. 김장하는 날
김장하는 날 바빠서 볼 일 보고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오후 5시경에 전 날 절여놓은 김장 배추를 씻어 건졌어요.



김장 배추가 제대로 절여졌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거의 24시간이나 물에 빠져 있었으니 어느 정도 절여졌겠죠?

배추를 씻어 건져내고 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됐길래 절인 배추 자투리 이파리 조금 넣어서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면을 끓여 먹고 기운을 내서 배추 물을 빼는 동안에 배추 속재료를 만들었습니다.
3. 속재료 준비하기
1) 찹쌀풀 만들기
2) 무와 당근 채 칼로 채썰기
3) 사과와 양파 믹서기로 갈기
4) 마늘 생강 다지기 (마늘 다지기: 다이소 득템 )
5) 새우젓 (그대로 사용), 멸치액젓, 요리당, 설탕 조금
6) 미지근한 찹쌀 풀에 고춧가루 넣어서 불리기
7) 6번의 재료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후에 위 나머지 재료들 다 섞어서 속재료를 만듦









4. 김장하기


준비된 배추 속 재료로 김장을 했습니다.
돗자리와 일회용 비닐장갑, 김장 김치 담을 통 등을 미리 준비했어요.

속재료 맛을 보니 간이 조금 안 맞는 거 같아서 멸치 액젓 추가, 매실청 추가 등 나름대로 씨름했어요.
작년에도 김장을 하지 않아서 거의 김장하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아무튼 세 포기지만 나름대로 모양도 나고 맛도 있어 보여요.
제 생각일까요?

김장배추 속재료 양을 가늠하지 못해서 양이 좀 남았길래 용기에 따로 담아 뒀어요. 담에 김치가 없어지면 다시 쓰려고 합니다.

김장을 하고 용기에 담았더니 제법 그럴싸하네요. 포기김치를 양념해서 다 통에 담고 남은 자투리 배추 잎도 양념을 다 묻혀서 배추 담은 위쪽을 덮어 주고 남는 건 다시 용기에 담아뒀습니다.
며칠 지나고 나서 김치 냉장고에 넣으면 김장은 끝~~^^
5. 마무리
오랜만에 김장을 해 봤습니다. 김장할 때 어떤 분들은 배도 갈아 넣어서 아주 맛있게 담는데 저는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배추 세 포기로 무슨 김장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일하고 와서 담느라 나름대로 시간도 제법 걸리고 힘들었네요.
그래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못하는 것도 자꾸 하다 보면 실력이 늘겠죠. 다음엔 좀 더 준비된 재료로 맛있는 김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만든 김치가 맛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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